"네이버 미래는 디지털 로봇…스마트시티 선도할 것"

입력 2023-07-30 17:37   수정 2023-07-31 00:42


“로봇이 실생활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로봇 기술뿐만 아니라 디지털트윈 기술이 필수입니다. 두 가지 기술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은 네이버뿐입니다.”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10년 후 네이버는 로봇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기동성이 뛰어난 4족보행 로봇 치타를 개발한 세계적 로봇공학자다. 2019년부터 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기술고문(테크컨설턴트)을 맡고 있다.

그는 “네이버랩스가 추구하는 로봇 기술은 우리 삶으로 들어와 사람의 일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트윈이 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뜻한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공간을 디지털로 구축하면 로봇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단독으로 움직일 경우 고가의 라이다를 비롯해 주변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장비가 로봇 내부에 있어야 한다. 이에 비해 디지털 지도가 있다면 중앙 서버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디지털트윈이 있다면 훨씬 싼 가격의 로봇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려면 공간을 스캔하고 3차원(3D)으로 구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랩스 분사 이전부터 공간 매핑 기술을 축적했고 2021년 도시 단위의 디지털트윈을 위한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선보였다. 서울 전역 605㎢에 해당하는 3D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네이버 신사옥인 1784에도 디지털트윈이 녹아 있다. 이를 활용해 100대 이상의 물류 로봇 루키가 직원들에게 택배, 음식료 등을 가져다주고 있다. 김 교수는 “로봇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통신망 등 로봇 운영에 필요한 엔드 투 엔드 기술을 모두 갖춘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와 디지털트윈 확대 등 국가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다각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교수는 “네옴시티를 첨단 기술 기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물류를 비롯해 도시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게 필수”라며 “네이버는 어떤 기업보다도 스마트도시 건설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도시 단위의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물류 배송부터 루키 등의 소형 로봇을 통한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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